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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파닉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by ♪♬※★★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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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파닉스(Phonics)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파닉스는 어느 정도 영어소리에 익숙해진 아이가 혼자 영어책을 읽기 위해 공부하는 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파닉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파닉스(Phonics)란

파닉스는 단어가 가진 소리와 발음을 통해 영어를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파닉스(Phonics) 교육 반드시 필요한가

파닉스를 꼭 해야 하느냐는 대해 여러 가지 논쟁이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미국 내에서도 파닉스 교육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연유로 논쟁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미국의 읽기 교육

미국은 오래전부터 심각한 문맹률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왔다. 200년 가까이 지속된 읽기 교육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  1844년 미국 교육개혁가 호레이스만은 제대로 읽지 못하면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정확한 발음과 철자를 가르치는 파닉스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파닉스에 반대하는 교사들은 많은 시간 단어가 가진 발음 형태만 가르치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읽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한다.
  • 1960년대 언어학자 촘스키는 언어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달한다고 말해 파닉스 교육과 대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독을 통해 문맥의 의미에 집중하는 읽기 교육 방법이 인기를 끌었다.
  • 1990년대에는 파닉스와 독서중심 두 가지 방법을 어우르는 균형적 지도법이 등장한다. 다양한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일부 시간에 파닉스를 공부하는 방법이다.
  • 1997년에 교육학자들은 읽기 과학(ths science of reading)을 발표하기에 이르른다. 이때 다시 등장한 것이 바로 파닉스이다.
  • 그러나 이미 균형적 지도법이 미국 전역에 퍼진 상태였고 2019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미국 4학년 학생들의 35%만이 자신이 읽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소년 문해력에 심각성을 느끼고 다시 파닉스 교육이 필요하다는 조짐이 일었다. 미시시피주는 2013년 다시 파닉스와 읽기 과학에 기반한 읽기 교육을 시작했다. 그 결과 50개 주 가운데 49위였던 4학년 학생들의 읽기 능력 수준은 2019년 29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이룬다.
  • 아직도 독서 교육 옹호자들과 파닉스 교수법에 대한 논쟁을 지속 중이다.

출처 : EBS뉴스 美 4학년생 65%, 읽고도 내용 정확히 몰라, 글 우어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파닉스를 하냐 마냐의 문제보다는 아이에게 무엇이 효과적이냐에 초점이 있다고 본다. 어릴 때부터 독서량이 많아 자연스럽게 독해력이 늘어나는 게 이상적이겠으나, 읽기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파닉스 교육을 통해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파닉스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집중력이 생겼을 때, 빠르게 시작하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파닉스 교육이 엄청 재미있고 활동적인 교육은 아니라서 어린아이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추천하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일단은 소리를 들려주어 영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s)과 같은 적절한 영상을 활용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쉽고 문장의 반복이 많은 동화책을 부모가  많이 읽어준다.

아이가 알파벳에 관심을 갖고 혼자 읽고 싶어 하면 그때 천천히 파닉스 교육을 시작한다.

 

만일 초등 저학년이라면 바로 시작해도 좋다. 한글책에 대한 문해력이 이미 있는 상태이고 집중력과 이해력이 상당 수준 있으므로 교재를 활용하여 시작한다.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진행하고 거부가 심하면 멈춘다. 대신 파닉스 영상이나 책 읽어주기는 지속해야 한다. 이후 다시 시도해 보면 아이가 받아들이는 시기가 온다. 그때 진도를 빠르게 나가도 좋다.

 

읽기 과학(The Science of Reading)에 근거한 파닉스 교육

영어 읽기의 5가지 필수 기술

1. 음소 인식(Phonemic Awareness) 단어를 구성하는 소리를 알아내고,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cat이라는 단어에서 첫 번째 음소를 c에서 h로 바꾸면 hat가 되며, 의미도 바뀐다. 음소 인식 능력이란 음소(말소리)를 듣고 문자와 일치하며 조작하는 능력을 말한다.

2. 파닉스(Phonics) 단어를 읽기 위해 글자의 소리를 바탕으로 영어 읽기를 학습하는 기술이다. 문자와 개별의 소리와의 관계를 알려주어 읽고 쓰도록 가르친다. 이 과정을 통해 익숙한 단어를 자동으로 인지하게 되고 새로운 단어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알파벳의 소리 법칙은 특정한 단어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3. 유창성(Fluency) 글을 정확하게 제 속도로 읽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읽고 있는 단어를 그룹 지어 이해하기 때문에 빠르고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더 이상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게 되고 글의 전체적인 의미에 집중하게 된다. 소리 내어 읽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4. 어휘(Vocabulary) 단어의 소리를 듣고 읽어서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어휘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난이도 있는 글을 읽기 위해서는 어휘 공부를 따로 해야 한다.

5. 이해(Comprehension) 읽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글의 내용 이해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파닉스는 글을 읽고 잘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집에서 하는 본격 파닉스 교육

기관에 보내도 좋지만 6개월을 넘게 파닉스 교육만 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파닉스는 아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3개월에서 늦어도 6개월이면 학습을 완료할 수 있다. 집에서도 교재를 사용하여 학습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1. 알파벳의 이름

알파벳의 생김새와 이름을 배운다. 아이가 영어를 곧잘 말한다고 해도 막상 A, a를 보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다시 알려준다. 그림과 실제 단어 속에서의 쓰임을 함께 보면서 모양을 익히고 이름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한다.

2. 알파벳의 소리

알파벳의 모양과 이름을 알았다면 각 알파벳의 소리를 가르쳐 준다. 이 소리만 배워도 간단한 단어들은 읽을 수 있게 된다.

3. 장모음, 이중모음등의 다양한 소리 조합

예를 들어 a가 [애]의 단모음 형태가 아니라, [에이]의 장모음으로 발음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tape, bake, cave, same 등이 이와 같은 경우이다. bl, cr, sn, tr등과 같이 두 개의 알파벳이 결합하여 나는 소리들도 배운다.

4. 규칙을 벗어나는 소리

th는 [쓰] 흔히 말하는 번데기 발음으로 나고, sh는 [쉬], ch는 [취]로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이 특수한 발음이 나는 것들을 배운다.

 

집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자료

알파블록 (Alpha Blocks)

2010년 CBeebies에서 데뷔한 미취학 아동을 위한 영국 애니메이션 TV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각 알파벳에서 나는 소리를 습득할 수 있다.

 

알파블록 유튜브 영상

파닉스 교재

주변에서 많이 이용하는 교재로는 Smart Phonics(5권), 기적의 파닉스(3권), Phonics Monster(3권씩 4단계 12권)가 있다. 큰 아이는 기적의 파닉스를 활용하였고 둘째 아이는 Phonics Monster를 현재 활용 중인데 둘 다 만족스럽다. 큼직한 그림과 충분히 읽고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QR코드로 음성자료와 단어카드가 제공된다. Phonics Monster는 스티커 붙이기 활동도 있어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좋을 것 같다. 기적의 파닉스는 권수가 작아 빠르게 파닉스를 떼는데 적합했다. 책을 끝까지 다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느 정도 배우다가 책 읽기가 가능해지면 그만두고 실제 책을 읽으면서 단어와 문장 구조를 익혀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파닉스 교재 소개 (출처 : yes24 책 소개 본문)

 

지금까지 파닉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파닉스 교육의 목표는 아이가 영어책을 혼자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파닉스 자체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즐겁게 공부해 보면 좋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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