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3등급이 서울대에 갔다는 뉴스로 떠들썩하다. 국어 3등급,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 탐구 2과목 각각 2등급/3등급인 학생으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최초 합격했다고 한다. 이 학생 말고도 국어 성적이 좋지 않지만 수학 성적이 높은 학생의 상위대 합격이 상당수 발생했다. 2023년도 통합수능에서는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왜 수학성적이 대학을 좌우하게 되었는가?
2023년 통합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져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대학합격에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지난해에는 국어(언어와 매체) 최고점 149점, 수학(미적분) 최고점 147점으로 국어와 수학 간의 큰 차이가 없었던 것과 반해 올해는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수학 표준점수의 최고점은 145점으로 11점의 격차가 발생하였다. 국어에서 고득점을 받았더라도 상위대학교에 합격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이와 같은 차이는 국어는 지난해 역대 두번재로 어려웠던 것과 견주어 매우 쉽게 출제되었고, 수학은 불수학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에서 기인한다. 수학 고득점자는 국어나 탐구의 성적이 저조해도 수학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과 침공 확대
국어와 수학간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 격차가 크게 발생하면서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더욱 유리해졌다. 국어 만점자보다 수학 상위권 이과 지원자가 인문계 정시 합격에서도 우위에 서 있게 되었다. 원점수가 동일해도 표준 점수의 격차가 나는 이유는 현 수능 점수 산출 체계에 그 원인이 있다. 현 표준 점수 산출방식은 공통 과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은 선택과목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구조이다.
2027년 대입까지는 통합수능 유지
통합수능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개선책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개선책이 마련되더라도 이르면 2025년이 되어야만 개선안이 반영될 수 있고 이마저도 미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문과생에 불리한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산출방식을 바꾸거나, 문과생의 이공계열 지원 기회허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수학의 미적 기하와 탐구의 과탐등 이과 선택과목을 제한하자는 이야기뿐 아니라 선택과목 난이도 조정 등에 대한 방안도 나오고는 있지만 실효성이 있고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2027년 대입까지는 유지되는 통합수능의 문제점을 제대로 바로잡을 수 있을지 우리 수험생들만 희생냥이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 교육부는 2028년 대입개편안은 2024년 2월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작년에 문해력이야기 하면서 국어이야기로 떠들썩했는데 올해는 수학이 대세가 되었네요. 이과를 밀어주고 있는 것은 맞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등의 세상구현을 위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이과 인재들이 많이 필요한 게 지금의 현실이긴 하죠. 우리 아이가 2027년까지 대입을 앞두지 않고 있다 하더라고 이러한 대세의 흐름은 알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수학 학원이 자리가 없어질 만큼 바빠질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다음에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글은 베리타스알파 수학 중심 통합수능 국어 3등급도 서울대 합격, 조혜연기자의 글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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